BTS 공연 관람 꿈꾸던 미국 다운증후군 소년에 무료티켓 선물

입력 2021-11-25 11:54   수정 2021-11-25 17:51

BTS 공연 관람 꿈꾸던 미국 다운증후군 소년에 무료티켓 선물
청소 알바하며 용돈 모은 사연에 공연장 측이 VIP 티켓 증정
매일 BTS 노래 들으며 춤 따라하는 열성팬…"BTS 때문에 행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열성 팬인 미국의 발달장애 소년이 BTS 콘서트 관람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 NBCLA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앓는 14살 해리슨은 BTS의 LA 콘서트 무료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해리슨은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푼 두 푼 용돈을 모았으나 콘서트 표는 매진됐고 이 소식을 접한 공연장 운영진이 그에게 별도의 VIP 티켓을 선사한 것이다.
BTS는 오는 27∼28일, 다음 달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해리슨은 공연 첫날인 27일 무료 관람을 한다.



캘리포니아주 뉴버리파크에 거주하는 해리슨의 사연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해리슨은 매일 BTS 노래를 듣고 틈날 때마다 춤을 따라 하는 열성 팬이다.
멋진 춤을 추는 BTS 멤버 제이홉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년이었다.
그는 LA에서 BTS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뒤 바로 계획을 세웠다.
콘서트 표를 사기 위해 용돈을 벌기로 한 것이다. 빗자루를 들고 나가 동네 주민들 집 현관과 마당을 청소했고 몇 달러밖에 안 되는 용돈이지만 꾸준히 모았다.
이런 해리슨의 얘기는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현지 언론도 관심을 두고 보도했다.



이어 소파이 스타디움은 개장 이후 100만 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며 해리슨을 특별 손님으로 선정했고 그에게 BTS 콘서트 티켓을 무료로 증정했다.
해리슨은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증정 행사에 BTS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왔고 가족들과 함께 활짝 웃었다.
해리슨의 엄마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아이가 정말 열심히 일했고 사연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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