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진지하게 빈에 왔다…미국 의지 있다면 대화 쉬워질 것"

입력 2021-11-29 19:49  

이란 "진지하게 빈에 왔다…미국 의지 있다면 대화 쉬워질 것"
"핵협상서 미국이 기존 입장 고집하면 여러 선택지 고려"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의지를 갖고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 임한다면 대화가 쉬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협상이 재개되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표단은 진지한 의지가 있으며 회담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미국이 이전 회담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대화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이전 회담에서와 동일한 입장을 고집한다면, 이란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이 핵합의에서 벗어난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무장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 대상에 추가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핵합의를 먼저 탈퇴한 미국이 모든 제재를 풀어야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6월 말 빈 회담이 중단되기 직전 이란은 "실무 그룹 차원의 합의 초안이 도출됐으며, 남은 것은 정치적 결단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란은 2015년 성사된 핵합의 외에 추가적인 협상은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인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은 지난 4월 초부터 합의 복원 회담을 5차례 열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양국은 간접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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