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 생활습관에 악영향…52시간 초과 시 흡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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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01 14:01  

장시간 근로, 생활습관에 악영향…52시간 초과 시 흡연 21%↑

장시간 근로, 생활습관에 악영향…52시간 초과 시 흡연 21%↑

주당 평균 근로시간 길수록 '나쁜' 생활습관 가질 가능성 커

"과로 스트레스를 흡연·음주 등으로 해소하는 경향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장시간 근로하는 사람일수록 흡연이나 과음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생활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와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동욱 교수 연구팀은 한국의료패널 자료(2011∼2014년)를 활용해 임금 근로자 6천937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과 건강 관련 생활 습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흡연 가능성이 높았고, 흡연자들 중에서도 근로시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증가했다. 음주 역시 근로시간이 길수록 음주할 가능성이 컸고,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서도 근로시간이 길수록 음주량이 많았다.

또 근로시간이 길수록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줄고, 수면시간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주당 40시간 근로자를 기준으로 52시간 초과 근무자는 흡연할 가능성이 21%,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은 12% 높았다.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음주량이 보통의 술잔을 기준으로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할 때를 가리킨다.

주당 52시간 초과 근무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이 40시간 근로자보다 20% 낮았고, 일평균 수면시간은 2.8% 짧았다.

장시간 과로로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면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해소하지 못한 채 흡연과 음주 등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강 교수는 "장시간 근로는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질병의 원인을 개인의 나쁜 생활습관 탓으로 돌리곤 하는데, 나쁜 생활습관 역시 근무 조건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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