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 확산 속 교민도 속속 감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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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02 23:09  

남아공 오미크론 확산 속 교민도 속속 감염 '긴장'

남아공 오미크론 확산 속 교민도 속속 감염 '긴장'

에티오피아 항공 직항편 차단에 "자국민까지 막다니" 분통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민 사회에서도 속속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손춘권 남아공 한인회장은 2일(현지시간) "오늘 아침 교민 4명이 신규 확진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3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감염됐고 나머지 1명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해서 집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재택 치료 중인 다른 한 교민도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의사 처방대로 약을 먹고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 교민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남아공 감염자 표본의 74%는 오미크론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은 또 국내에서 갑자기 서울로 연결되는 유일하게 남은 에티오피아 항공 직항편을 끊어버린 데 대해 교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아침에만 열 통이 넘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민들은 아무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고 해도 '도대체 자국민도 못 들어오게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호기 케이프타운 한인회장도 "케이프타운에서만 해도 곧 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교민이 150∼200명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실제로 한 케이프타운 교민은 "다들 매우 혼란스러워한다"면서 "개인적으로도 4일 에티오피아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한국에서는 이날부터 입국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항공사는 예정대로 운항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미리 받아야 해서 한국 대사관에도 문의했지만, 항공사로부터 확인을 받으라는 안내 외에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서 가족이 수술도 받아야 하고 미리 귀국 선물도 많이 사놨는데 환불도 제대로 안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4일부터 에티오피아 항공편 입국이 차단되는 것은 맞지만 항공사 실무선까지 연락이 가는데 시차가 좀 있어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티오피아를 경유한 직항 항공편을 차단한 것이기 때문에 유럽 등을 경유해 입국하는 우리 국민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4일 0시부터 에티오피아발 직항편의 국내 입항을 17일 24시까지 2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비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남아공에선 수도권 하우텡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주류인 신규 확진자가 1일에만 8천 명 넘게 나왔다.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남아공이 제4차 감염 파동에 진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의 한 한인교회는 이에 따라 5일 주일예배를 온라인 영상예배로 대체하고 6일부터 한 주간 교회에서 모이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케이프타운 한인회도 4일 대사관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던 한국 영화관람 행사를 취소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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