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생존자 99세로 사망

입력 2021-12-05 08:51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생존자 99세로 사망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장을 배경으로 한 미국 TV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의 실제 모델인 미군 '이지'(Easy) 중대의 마지막 생존자가 숨졌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2차 대전 참전 용사였던 에드워드 셰임스가 버지니아 노퍽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셰임스는 2011년 작고한 리처드 윈터스 소령이 이끈 이지 중대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의 부고 기사에 따르면 그는 세계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부터 종전 때까지 유럽 전장에서 활약한 연합군 이지 중대(제101 공수사단 506연대) 소속으로, 미니 시리즈에 나온 대부분의 유럽 전장에서 싸웠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으로 더 잘 알려진 '오버로드' 작전 때 적의 후방으로 낙하산을 타고 침투한 셰임스는 프랑스로 진격하는 진입로를 확보한 '페가수스' 작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이었던 '마켓가든' 작전, 혹한기 아르덴 숲에서 독일군 최후의 대반격을 막아낸 '벌지 전투'에 모두 참전했다.
유대인인 셰임스는 독일 바이에른주 다카우 유대인 수용소가 해방된 다음 날 수용소에 처음 진입해 직접 참상을 목격했다.
독일이 항복했을 때는 셰임스가 동료들과 히틀러의 독수리 요새에 들어가 '총통 전용'이라고 적힌 코냑 몇 병을 챙기기도 했다. 연합군이 히틀러의 술 창고를 발견하는 내용은 드라마에서도 나온다.
그는 훗날 승전물로 가져온 히틀러의 코냑을 아들의 '바르미츠바'(유대교의 성인식)에 썼다고 한다.
종전 후 그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들어가 중동 전문가로 일했으며 미국 예비군으로도 활동하다 대령으로 예편했다.
그와 동료들이 활약한 이지 중대의 이야기는 역사학자인 스티븐 앰브로즈의 1992년 저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HBO가 동명의 미니시리즈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아들 2명과 4명의 손자, 12명의 증손자를 남겼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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