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스웨덴 발렌베리家 투자회사 총수와 회동

입력 2021-12-05 10:07  

최태원 SK회장, 스웨덴 발렌베리家 투자회사 총수와 회동
그린에너지·헬스케어 등 미래 투자 협력 강화에 공감
오늘 오후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참석차 미국 출장길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전문기업 총수를 만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EQT파트너스의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 그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5일 전했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조원에 운용 자산 규모만 90조원에 달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1천여명이 근무 중이다.
발렌베리 가문은 그룹의 가족 세습을 이어가지만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최대 기업을 이끌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 배당금 사회환원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와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닮고자 하는 사례로 꼽힌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최 회장은 탄소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고, 욘슨 회장은 SK의 이런 경영활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한국은 특히 수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SK역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욘슨 회장은 "한국 수소 비즈니스 발전 속도가 유럽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SK그룹이 하는 어떤 분야에서든 협업할 생각이 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이 한국과 미국에서 다방면에 걸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욘슨 회장은 해당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SK그룹은 밝혔다.
특히 최 회장과 욘슨 회장은 양사가 글로벌 각지에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욘슨 회장은 SK의 유럽시장 진출 현황에 관심을 보였고, 최 회장은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배터리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욘슨 회장은 "유럽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가 아시아에서 기여할 수 있듯이 EQT는 유럽에서 SK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 미국·유럽을 직접 찾거나 한국을 방문한 세계 유수의 그린 에너지 기업인들을 만나 상호 협력을 모색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에는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마시 최고경영자(CEO), 미국 그리드솔루션기업 KCE의 제프 비숍(Jeff Bishop) CEO를 SK서린빌딩에서 만났다.
최 회장은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현지시간으로 6∼8일 열리는 국제 포럼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Trans-Pacific Dialogue) 참석차 이날 오후 출국한다.
이 포럼은 그간 범태평양 지역의 민간 외교와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해법을 찾고 경제·외교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직접 만든 것이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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