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합의 복귀 불발 대비 추가제재 등 다른 수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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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05 19:36  

미국 "이란 핵합의 복귀 불발 대비 추가제재 등 다른 수단 준비"

미국 "이란 핵합의 복귀 불발 대비 추가제재 등 다른 수단 준비"

국무부 고위관리 "국제 제재 복원과 미국 추가 제재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최근 재개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복원을 위한 다자간 협상과 관련해 협상 실패 시 쓸 다른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의 핵기술 개발로 핵합의 복귀가 불가능해질 경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다른 외교적 결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이란이 외교 협상에 합리적인 자세로 돌아오도록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다른 수단들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합의 복원을 거부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많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국무부 관리는 이런 수단에는 핵합의로 해제했던 국제사회의 제재를 복원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추가 제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 이란의 대중국 석유 수출 같은 제재 위반에 대한 단속 강화도 포함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핵무기 개발의 초기 작업인 우라늄 농축에 나서는 등 합의를 일부 파기하고 그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이후 이란은 미국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독일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6차례 했다.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잠정 중단됐다가 5개월여 만인 지난달 말 다시 열렸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협상은 다음 주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방 관리들은 이란이 협상에 불참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해 핵폭탄을 만들기로 결단했을 때 제조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무부 관리는 "(협상이 중단된) 5개월여 동안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면서 "이란 정부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는데, 지난주 협상을 보면 '준비'는 도발적인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에 계속 박차를 가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핵합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지나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단 수석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실망하기는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자 외교에서는 모든 게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협상 재개까지의 시간은) 이란과 미국 등이 본국과 상의하고 협상 진전 방안을 생각하는 한편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기회"라고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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