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필리핀 언론인 시상식 참가…3개 법원 "출국 허용"

입력 2021-12-07 15:56  

'노벨평화상' 필리핀 언론인 시상식 참가…3개 법원 "출국 허용"
조세 항소법원도 승인…"8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 여행 가능"
레사 "마지막 법적 장애물 넘어서 기뻐"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인 언론인 마리아 레사(58)가 현지 법원에서 잇따라 출국 허가를 얻어 시상식 참석이 최종 확정됐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이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한 출국 허가를 3개 법원에서 받아냈다.
필리핀 조세 항소법원은 레사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를 다녀올 수 있다고 전날 결정했다.
레사는 이날 AFP에 "마지막 법적 장애물을 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레사의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를 심리중인 항소법원도 지난 3일 레사의 출국허가 요청을 승인했다.
법무부는 도주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레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레사는 지방 법원에서도 출국 허가를 얻었다고 그의 변호인인 프란시스 림은 전했다.
레사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한 비판적 저널리스트다.
이 매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벌어진 초법적 처형 등 일련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두테르테 정부는 해당 매체의 취재 활동을 제한해왔다.
레사 자신도 지난해 최대 6년의 징역형이 선고되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항소를 제기했다.
그는 현재 탈세를 포함해 모두 7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레사는 지난 10월 8일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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