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도 받아야"

입력 2021-12-08 16:18  

"미국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도 받아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필요"
인텔 CEO "반도체 공급망 문제 내년에도 지속할듯"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반도체 보조금을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외국 기업에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버트런드 로이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 보조금을 자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와 같은 외국기업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EMI는 전 세계 전자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협회로, 회원사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해 2천400여개사에 달한다.
로이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일본, 유럽, 북미 등의 여러 회사에 의존하는 고도로 복잡한 생태계"라며 "자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번성할 환경을 조성하려면 이런 지원금을 모든 참여 기업이 국적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520억 달러(약 61조5천1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 법안'(CHIPS for America Act)이 계류 중이다.
아직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았으나, 벌써 지원급 수급 대상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예컨대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미 납세자의 돈이므로 미국 기업에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수급 대상을 미국 기업에만 한정하는 것은 미국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겔싱어 인텔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주최한 'CEO 카운슬' 행사에서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문제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신규 공장 설립에 3년 걸리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은 최악"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겔싱어 CEO는 자사가 아시아 공급망의 통합을 허용해 이런 공급망 혼란에 대처할 수 있는 지리적 균형을 잃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텔이 미국 내에 짓는 대형 반도체 공장인 '메가사이트'의 경우 반도체 수요처와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생산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는 "공급망은 하룻밤 사이 이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급망 전환이 이뤄지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중국이 계속해서 중요한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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