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로 체포한 남성 석방…"동명이인"

입력 2021-12-09 00:44  

프랑스,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로 체포한 남성 석방…"동명이인"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다 암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한 남성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파리 검찰은 8일(현지시간) 짤막한 성명을 내고 전날 샤를드골공항에서 붙잡은 남성에게 터키 당국이 카슈끄지 살인과 관련해 2018년 11월 5일 발부한 영장이 적용되지 않아 그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일간 르피가로는 체포된 남성이 카슈끄지 살해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인 인물과 이름이 같아 빚어진 실수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경경비대는 지난 7일 오전 공항에서 리야드행 비행기를 타려는 '칼리드 알 오타이비'라는 이름의 33세 남성을 터키가 발부한 영장을 근거로 체포했다.
칼리드 알 오타이비는 카슈끄지 살인에 가담한 용의자 26명 중 한 명으로, 터키 법원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카슈끄지 사건을 조사한 유엔 보고서에는 칼리드 알 오타이비가 카슈끄지 살인에 가담한 사우디 왕실 경호대원 중 한 명으로 나와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파리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체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칼리드 알 오타이비는 사우디에서 굉장히 흔한 이름"이라며 프랑스 당국이 붙잡은 남성은 카슈끄지 살인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망명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카슈끄지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당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구금 또는 살해를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사우디는 이를 부인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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