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트 부문→'DX 부문'으로 명칭 변경…고객경험 중시

입력 2021-12-11 05:01   수정 2021-12-11 11:47

삼성전자, 세트 부문→'DX 부문'으로 명칭 변경…고객경험 중시
무선사업부→'MX 사업부' 변경에 이은 조치…'뉴삼성'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주력 부문에 대한 조직 개편과 함께 명칭을 시대 흐름에 맞게 변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기조에 따라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명칭에 녹여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와 IM을 통합한 '세트(완성품)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DS·CE·IM 3개 부문을 DS와 세트 2개 부문으로 개편한 데 이어 명칭까지 바꾼 것은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는 최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기(디바이스)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최대 화두"라며 "업계의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을 부회장 승진 발령과 함께 세트 부문장으로 임명하면서 세트 부문 통합 배경에 대해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의 명칭도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했다. 1995년 무선사업부라는 명칭이 생긴 지 26년 만이다.
단말기 흥행을 넘어 소비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지향점이 MX에 내포돼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사물인터넷 기반의 'MDE'(Multi Device Experience)를 강조하면서 관련 생태계를 넓혀왔다.
MDE는 모바일과 가전·TV 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의 삼성전자 내부 프로젝트로, 최근 조직 개편 및 명칭 변경도 이런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취임한 한종희 부회장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해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회사의 이런 방향성도 공유한다.
그는 또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풍요로운 일상에 도움을 줄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력 사업 부문의 명칭 변경을 이 부회장이 주창하는 뉴삼성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글로벌 AI센터 6곳을 마련하는 등 AI와 사물인터넷 등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해왔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글로벌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새로 선임된 경영진과 임원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장 등도 참석한다. 과거 회의가 열릴 때는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귀국해 머리를 맞댔으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상으로 열렸다.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회의는 부문별로 나눠서 열리는데 DX 부문의 경우 모바일과 가전 등의 시너지 향상 방안과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전략이 화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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