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손님 줄고'…미국 실물경제, 오미크론 타격 본격화

입력 2021-12-20 10:44  

'식당 손님 줄고'…미국 실물경제, 오미크론 타격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발 감염 확산에 음식점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약 서비스 사이트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미국 식당들의 2019년 동기 대비 예약 건수 감소율은 지난달 마지막 주 4%에서 이후 12월 첫째 주 9%, 둘째 주는 12%로 점차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12월 1일 미국 내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고 이와 관련한 제한조치가 취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고 식당 운영자들은 전했다.
게다가 직원들마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손 부족으로 식당을 꾸려나가기 어려워지자 운영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내 중심지 자영업자들의 경우 대기업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면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사무실 복귀 시점이 연기되면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37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는 랜스 래핑은 "이젠 의지할 데가 없다"며 "실망스럽고 지친다"고 말했다. 그의 미용실은 사무실 근무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실제로 사무실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예컨대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주 자발적인 사무실 복귀의 시범운영을 중단했다.
피델리티는 사무실 복귀와 관련해 이제 '언제'가 아니라 '어떻게'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전반적인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소비자들도 움츠러들고 있다.
유통솔루션 제공업체 센서매틱 솔루션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매장 유동 인구는 2019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했다.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18%, 14% 각각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율이 더 커졌다.
단, 여기엔 올해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더 일찍 연말연휴 시즌 쇼핑을 시작하는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일렉트로닉 댄스록 밴드인 'LCD 사운드시스템'은 이날 브루클린 공연을 앞두고 돌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밴드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공연을 강행할 뜻을 밝혔으나, 결국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후퇴했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일부 서점이나 장난감 가게들은 연말 시즌답게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매장이나 사무실의 운영 형태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리처드 갤런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주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했다며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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