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장관 초청 만찬에 태국 참전용사들 "자랑스럽다"

입력 2021-12-22 09:37  

한국 국방장관 초청 만찬에 태국 참전용사들 "자랑스럽다"
80~90대 참전용사 9명 초청…"우정 영원히" "한국에 감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의 인사와 함께 따뜻한 저녁 대접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 시내 콘래드호텔에서는 서욱 국방장관이 주최한 태국전 참전용사 만찬 행사가 열렸다.
서 장관은 지난 16일 괌에 이어 19일부터 태국을 방문해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사에서 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태국은 한국전쟁에 6천326명이 참전, 136명이 사망하면서까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며 "이 자리에 와주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분딧 말라이아리순 참전협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직접 가서 본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분딧 회장은 그러면서 "프렌드십 포에버(우정은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80~90대 참전용사 9명이 가족 등과 함께 참석했다.
올해 95세로 참석한 참전용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묵다 껏섭 옹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 국방장관이 태국에 와서 우리를 만나고 이런 행사까지 마련해주니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묵다 옹은 다리가 편치 않아 서 장관이 팔을 붙잡고 함께 행사장에 들어오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가야금 연주단이 아리랑 등 한국 민요와 태국 전통 곡을 연주했다.
또 태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이 흥겹고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으로 자리를 빛냈다.
서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에는 방콕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중 최연장자인 분차이 딧사꾼(96)옹의 자택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분차이 옹은 한국전 1진으로 참전한 뒤 화기 소대장으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한국전 3진 해군으로 참전한 홍 위셋옹싸(89) 옹에게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도 전달했다.
홍 옹은 전역 후 농사일하거나 미장공 등으로 힘들게 생계를 이어오다가 2년 전에서야 참전용사 복지혜택을 받기 시작했다고 주태국 대사관 무관부는 설명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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