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소송 휘말린 'LoL' 제작사, 1천억원 배상키로

입력 2021-12-28 16:28   수정 2021-12-28 17:28

성차별 소송 휘말린 'LoL' 제작사, 1천억원 배상키로
라이엇게임즈, 업무배치·승진서 여성 직원 차별·괴롭힘 인정
성차별 혐의로 제소된 블리자드 재판에도 영향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가 사내 성차별 관련 소송에서 1억 달러(약 1천188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송 당사자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라이엇 게임즈가 총 8천만 달러(약 950억원)를 집단 소송 당사자인 전·현직 여성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2천만 달러(약 238억원)는 원고들의 소송 비용으로 사용된다.
2018년 11월 라이엇 게임즈의 여성 직원 2명은 회사가 업무배치, 승진에서 여성을 차별했고 조직적인 성차별과 괴롭힘이 있었다며 캘리포니아주의 동일 임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1천만 달러를 지급하는 선에서 소송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또 다른 소송 당사자인 DFEH가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합의를 막았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애초 합의금보다 10배인 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원고 측 변호인인 지니 해리슨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해 비디오 게임·테크 회사에서 차별과 괴롭힘을 받지 않고 일할 자격이 있는 여성들에게 엄청난 날"이라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도 "우리는 2018년 이후 우리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 자랑스럽지만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며 "이번 합의가 게임 산업에서 차별이 사라지는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가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게임 지주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의 직장 내 성차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와 더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DFEH는 지난 7월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남성 위주의 문화를 방치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피해 직장 여성들에 대한 보상과 시정 명령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DFEH의 케빈 키시 국장은 "이번 합의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든 회사에 반드시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고 차별과 괴롭힘이 없는 일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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