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못한 지구촌…그래도 희망 품은 새해맞이(종합)

입력 2022-01-01 14:55   수정 2022-01-01 15:08

코로나 극복 못한 지구촌…그래도 희망 품은 새해맞이(종합)
뉴욕·베이징에선 카운트다운 행사
공식행사 취소돼도 개별적으로 신년 축하


(특파원종합=연합뉴스) 2022년 새해를 맞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분위기는 제각각이었다.
일부 도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처럼 성대한 신년 행사가 열렸지만, 방역을 위해 행사를 취소한 도시도 적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볼드롭 행사에는 1만5천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새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무게 5.4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낙하를 시작했고, 새해가 시작된 순간 1.5t에 달하는 색종이가 뉴욕의 빌딩 숲 사이로 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공개로 열린 전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1만5천 명의 관람객이 타임스스퀘어에서 크리스털 볼이 떨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 1907년부터 시작된 뉴욕의 전통 행사를 지켜봤다.
뉴욕 경찰(NYPD)은 신년 행사를 앞두고 맨해튼 38번가에서 59번가까지 타임스스퀘어 주변의 차량을 통제하고, 8개 지점에서만 관람객을 출입시키는 등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행사를 앞두고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을 감안해 신년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이날 행사에 모인 관람객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도 착용해야 했다.
그러나 유럽에선 당국이 신년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했지만,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모여 새해를 축하했다.


영국에선 런던의 명물인 대관람차 '런던아이'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와 트래펄가광장에서 6천500명이 참석하는 파티가 모두 취소됐다. 트래펄가광장 주변엔 아예 펜스를 쳐서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템스강에 모여 신년을 맞았다. 2017년부터 수리에 들어간 빅벤이 3년 반 만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울렸다.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도 시민들이 모였다. 파리시는 31일 오후 개선문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지만, 시민들은 거리에서 새해를 축하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불꽃놀이 금지령이 내려졌고 폭죽 판매 역시 금지됐지만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는 시민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새해를 맞아 3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아시아 각국의 새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행사는 가능하면 열지 않고 개최하더라도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 뚜렷했다.
태국 방콕은 시가 주관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등은 모두 취소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도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달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이 강화된 중국 베이징의 모습은 달랐다.
베이징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화씨 라이브우커송'에서는 보안요원과 경찰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일본에서는 도쿄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취소됐지만, 메이지진구(明治神宮)의 세밑 참배가 2년 만에 재개됐다.
(뉴욕 고일환 강건택, 파리 현혜란, 런던 최윤정, 방콕 김남권, 베이징 조준형, 도쿄 김호준 특파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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