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美 주도 다국적 훈련 참가 성사될까…"옵서버 등 가능"

입력 2022-01-03 12:51   수정 2022-01-03 13:07

대만 첫 美 주도 다국적 훈련 참가 성사될까…"옵서버 등 가능"
국방부 싱크탱크, 인도·태평양사령부 워게임·소규모 실병력 파견도 거론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합동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만의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초청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대만군의 훈련 참가가 어떤 형태로든 성사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3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류잉제(劉穎傑) 연구관은 최근 공개한 '국방안전 실시간 평가분석'에서 대만군이 '림팩 2022'에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관은 그러면서 ▲ 옵서버 방식 참가 ▲ 인도·태평양사령부 워게임 참여 ▲ 소규모 실제 병력 파견 또는 동일 시간대 훈련 실시 등 3개 형태를 열거했다.
이 중 현역 장교의 옵서버 방식 파견이 이뤄지면 향후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상정한 대만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漢光)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류 연구관은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워게임 참가는 대만이 '준(準)동맹 작전'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의 기능과 역할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육전대(해병대) 등 소규모 실병력 참가 방식의 경우 선진국 군사훈련의 장점 흡수와 작전 준칙 향상 및 대만군의 전력 강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이 '하나의 중국' 준수 여부 등으로 고심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병력 참가보다는 옵서버 차원의 파견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병력이 훈련에 참여할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류 연구관은 그러면서 대만이 림팩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면 미국과 대만 간의 안보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제1도련선에서의 동맹국 연합작전 역량 확대를 바라는 만큼 대만이 훈련에 참여한다면 인도·태평양전략에서 필수불가결한 역할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해 말 미국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2022 국방수권법(NDAA)'에 내년 림팩에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실제로 대만을 림팩에 초청할지는 알 수 없지만, 공식 초청이 이뤄질 경우 대만군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림팩 2022에는 20개국 48개 부대, 2만5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미 해군 3함대측은 내다봤다.
한편 대만 퇴역군인지원위원회가 예비역 소장 등 일부 관계자를 3일 미국에 파견하는 등 양측간의 퇴역군인 지원사업 협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해 11월 하순 미국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마크 타카노 위원장 등 미국 하원 의원 5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 1월부터 퇴역군인 지원사업 협력을 한층 확대할 방침임을 공개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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