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새해 벽두 '미국 긴축' 한파…"상단 제한 가능성"

입력 2022-01-09 08:00  

[증시 풍향계] 새해 벽두 '미국 긴축' 한파…"상단 제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은 국내 증시에는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쳤다.
지난해 12월 30일 2,977.65로 마친 코스피는 지난 7일 2,954.89로 새해 첫 주(1월3∼7일) 0.76%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 예고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성장주가 줄줄이 미끄러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6일 장중 2,91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마감 가격 기준으로 1년 5개월여 만에 1,200원을 넘어서면서 시장 우려를 더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5원 뛰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예고한 만큼 당분간 유동성 축소 우려감이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국내 증시의 상단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미국의 유동성 축소에 민감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고용과 물가 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해 2분기 전에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등 문제는 상반기 내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실물지표의 반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 내부 수급 체력도 약화한 상황이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 속에 개인 거래까지 주춤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개인의 매수 여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새해 들어 대량 매도 물량을 쏟아낸 금융투자업계의 매도 압력은 오는 13일 옵션만기일 전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최근 55%로 코로나19 이후 평균(65%)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1월10∼14일)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1,192∼1,203원, 코스피 등락 폭은 2,850∼3,020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12일(수) =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3일(목) =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14일(금)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12월 수출입 발표.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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