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등에 "4개국 정상회담 열자"(종합)

입력 2022-01-11 23:41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등에 "4개국 정상회담 열자"(종합)
"돈바스 분쟁 종식 위한 구체적 합의 필요"…러-서방 군사위기 협상 와중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독일·프랑스 정상과 4자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를 방문한 독일 총리 외교정책 보좌관 옌스 플로트너, 프랑스 대통령 외교 보좌관 에마뉘엘 본 등과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대규모 군대 배치로 촉발된 군사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이번 주 잇따라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독일·프랑스 정상 보좌관들은 앞서 지난 6일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드미트리 코작 부실장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뒤 이날 키예프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분쟁 종식에 관해 구체적으로 합의할 때가 됐다"면서 "우리는 4개국 지도자의 새로운 회담에서 필요한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는 다양한 급의 '노르망디 형식' 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러시아 측이 이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노르망디 형식 회담 개최는 평화적 해결 프로세스에 중요한 자극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렇게 불린다.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바 있다.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 충돌은 2014년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1만3천 명 이상이 숨졌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 4개국 정상은 2015년 돈바스 지역에서의 평화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이후로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반군을 지원하며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오히려 반군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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