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37만명 늘었지만 숙박음식·직원둔 사장님은 감소(종합2보)

입력 2022-01-12 10:53  

작년 취업자 37만명 늘었지만 숙박음식·직원둔 사장님은 감소(종합2보)
기저효과·수출 호조에 7년 만의 최대폭 증가…30·40대 취업자는 줄어
12월 취업자 77만3천명↑…코로나 이전 고점 100.2% 회복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지난해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 고용시장이 받은 충격을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이는 총량에 대한 이야기일 뿐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 직원을 둔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 지난해 취업자 7년 만에 최대폭 증가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727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36만9천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닥친 2020년에 연간 취업자가 21만8천명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 이상을 만회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이 2014년(59만8천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던 것은 2020년 연간 취업자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127만6천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 감소한 데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60.5%였다.

◇ 도소매·숙박음식업 냉골…30·40대도 감소
그러나 이는 전체 고용시장에 대한 큰 그림일 뿐 산업별·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고용 취약계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대표적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만7천명 감소했다. 2020년(-15만9천명)보다 감소 폭은 줄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5만명 급감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9천명과 5만5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8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천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도 9만6천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36만6천명, 15만2천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7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10만5천명), 50대(6만6천명)도 증가했다.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는 각각 10만7천명, 3만5천명 감소했다. 정부는 이들 연령대의 인구 감소를 고려한 실질 취업자 수는 늘었다는 입장이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 대비 7만1천명 감소한 103만7천명이었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7%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7만명으로 3천명 감소했다.

◇ 12월엔 숙박음식점서 6만6천명↑…직원 둔 자영업자도 3년여만에 증가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천729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77만3천명 늘었다. 2014년 2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고점(2020년 2월) 대비 100.2% 수준을 회복했다.
그동안 어려웠던 대면서비스 업종에서 호전 기미도 감지됐다.
11월에는 감소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6만6천명 늘었고,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5만3천명 늘어 2018년 11월(1만5천명)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1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는데도 취업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공 국장은 "코로나19 관련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직원을 고용하는 등) 준비를 했던 게 아닌가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방역 위기 피해가 컸던 부문에서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누적된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고용시장 불확실성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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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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