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0년만에 최고' 미 물가 급등세에도 상승 출발

입력 2022-01-13 00:40   수정 2022-01-13 06:08

뉴욕증시, '40년만에 최고' 미 물가 급등세에도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의 기록적인 물가에도 상승 출발했다.
12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4포인트(0.40%) 상승한 36,397.96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1포인트(0.67%) 오른 4,744.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0.92%) 뛴 15,293.23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올랐다. 이 역시 199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물가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면서 금융시장 영향은 다소 제한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7.0%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 부근에서 움직이며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인플레 우려에도 국채 금리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만큼 저가 매수 수요가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시장이 점차 적응해가면서, 시장 심리도 다소 개선됐다.
장 초반 마이크로소프트는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도 2% 가까이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닷컴 등 나스닥 주요 종목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과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조금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은 "높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최근 몇 달 간 충분히 반영돼 왔다"며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예상했던 만큼, 12월 CPI 상승률은 예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급등으로 연준의 긴축 유인이 더욱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55%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89%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3% 올랐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전월치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수정되며 대폭 하향 수정됐다.
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9% 상승한 배럴당 82.1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대비 3.52% 급등한 배럴당 83.72달러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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