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통위 예상보다 매파적…이르면 2분기 추가 금리인상"

입력 2022-01-14 14:39   수정 2022-01-14 14:50

증권가 "금통위 예상보다 매파적…이르면 2분기 추가 금리인상"
"정책 시차 확인 후 4분기 인상"…"연말 기준금리 1.75%"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르면 올해 2분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례적인 두 차례 연속 인상에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현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 압력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명확히 했다.
이 총재가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상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그 시기를 두고는 이르면 2분기, 늦으면 4분기로 의견이 갈렸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며 "이 총재가 계속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한 점을 고려할 때 빠르면 2분기 중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상 시점은 물가와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가능성이 있으며, 총재 임기와 대선 등을 고려하면 4월보다 5월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7월 추가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한다"면서도 "빨라진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나 상반기 중 2%대 물가 상승률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시점이 5월 정도로 빨라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6개월간 기준금리 인상이 세 차례 단행됐고, 최근 가계와 기업 대출이 소폭이나마 둔화하는 등 인상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그동안의 인상 영향을 점검하며 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정책 시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연말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연내 1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금통위는 이미 금리를 세 번 올렸기에 정책 시차 확인이 필요하고, 물가는 올해 둔화할 것이며, 선제적 금리 인상으로 미국 정책 정상화에 대응할 여유가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은이 올해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백윤민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올해 말 한은 기준금리 전망치의 최종 수준을 기존 1.50%에서 1.75%로 수정한다"며 "이 총재 기자간담회 발언 등을 종합하면 연말까지 1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1월 인상에도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 수준임을 강조했고, 기준금리가 1.50% 수준까지 올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따라 시장에서는 2023년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이 1.50%에서 1.75%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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