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터키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축소하기로 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과학위원회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선진국의 방역 조치와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PCR 검사 의무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또 백신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접종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하더라도 격리 의무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기준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천564명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4배로 늘었다.
다만, 확진자 수는 급증한 반면, 입원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자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확진자가 4배로 증가했지만, 입원 환자 수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현재 추세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