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초인플레이션' 진정…그래도 연 686% 달해

입력 2022-01-15 08:12  

베네수엘라 '초인플레이션' 진정…그래도 연 686% 달해
작년 월상승률 50% 아래로…"달러 사용 증가로 물가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12월 물가는 11월보다 7.6% 올라 9월 이후 연속으로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월 단위 물가 상승률도 50% 아래로 유지됐다.
통상 물가가 월 50% 이상씩 오르면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라고 보기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작년 초인플레 상태에서 벗어난 것이 된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장 수준이던 4년 연속 초인플레이션 흐름을 깼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연초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초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686.4%로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지만, 2020년의 2천969.8%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한동안 경제지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는데, 야권 주도 국회의 자체 집계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과 2019년 한때엔 물가 상승률이 연 백만% 단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볼리바르 화폐 발행 속도를 줄이고, 베네수엘라 내에서 미국 달러의 통용이 늘어난 것이 물가 '안정'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인들이 가치가 폭락하는 볼리바르 대신 달러 사용을 선호하면서 현재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루이스 올리베로스는 "볼리바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요하긴 하지만 물가 동향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진 못하다"며 "달러 가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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