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3조4천억원'…대한항공-아시아나, 사용처 확대해 줄인다

입력 2022-01-16 06:31  

'마일리지 3조4천억원'…대한항공-아시아나, 사용처 확대해 줄인다
국제선 축소에 마일리지 소진 방식 다양화…통합전 부채 감소 목적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탑승객이 줄어든 가운데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항공권 판매를 통한 마일리지 소진이 줄어들자 회계장부상 부채로 인식되는 마일리지를 털어내기 위해 소진 방식을 다양화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연수익은 2조5천529억원이다. 2020년 3분기 2조4천686억원보다 3.4% 증가한 것이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을 뜻한다. 즉, 이연수익 금액만큼의 마일리지가 쌓여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년 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마일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6천113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마트[139480]와 손잡고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마일리지로 판매한다. 마일리지 1천400포인트당 1만원의 바우처를 발급받아 1일 1회 사용할 수 있다.
작년부터는 마일리지 600포인트로 4천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서울 마포구에 조성되는 '경의선 선형의 숲' 내에 '스카이패스 숲'을 만드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이나 로고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수에 비례해 친환경 활동 기금이 조성된다.
작년에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도 도입했다.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몰에 다양한 제품도 출시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 및 볼마커를 마일리지몰에서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연수익은 9천112억원으로 전년 3분기(8천414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도 이마트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천800포인트를 차감하면 이마트에서 2만원이 할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해에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숙박 패키지를 마일리지로 판매했으며, 또 마일리지 사용몰에서는 삼성전자[005930] 가전제품도 마일리지로 판매했다.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작년 12월부터 마일리지 사용몰 내 기내 면세점 이용 때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됐다.
두 항공사는 고객들의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작년 말 만료 예정이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도 1년 연장했다.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는 두 항공사의 통합을 앞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일리지 소진으로 부채를 줄여 통합 이후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통합 이후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병합될 때 그 비율은 1대 1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신용카드별 마일리지 적립률과 사용처 등을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의 가치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향후 마일리지 병합 시 아시아나항공 고객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통합 이전까지 최대한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관련 자료를 상세히 검토하지 못해 병합 비율 등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일리지 병합 비율은 인수 잔금 납입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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