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통령, 조코비치 입국 막은 호주에 "마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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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6 20:04   수정 2022-01-16 20:06

세르비아 대통령, 조코비치 입국 막은 호주에 "마녀 사냥"

세르비아 대통령, 조코비치 입국 막은 호주에 "마녀 사냥"

"호주,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세르비아는 조코비치 환영"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조코비치의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조처를 옹호한 법원 판결에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들(호주)은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조코비치와 통화했을 때 "세르비아는 언제나 그(조코비치)를 환영한다고 말해줬다"면서 "조코비치는 고개를 높이 든 채 모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하려는 호주 정부의 조처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논란에서 일관되게 조코비치의 편을 들었다.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대회 4연패와 사상 첫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었던 조코비치는 이달 5일 밤 호주에 도착했으나, 그 이튿날 입국 비자가 취소됐다.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기에 백신 접종 면제 대상이라는 조코비치 측의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호주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불복한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0일 승리하면서 한때 그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호주 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이에 불복하며 거듭 법적대응에 나섰으나, 호주연방법원은 16일 조코비치가 호주 이민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재판부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할 길이 막힐 수 있다.

조코비치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출국과 관련해 당국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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