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에 1위 업체 비구이위안도 '흔들'

입력 2022-01-18 11:00  

중국 부동산 위기에 1위 업체 비구이위안도 '흔들'
전환사채 발행 실패에 채권가격 급락…주가도 5년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새해에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 기준 1위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부동산업계에서 신용등급이 양호한 몇 안 되는 민간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업계 주식·채권 투매 바람이 일었을 때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융서비스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2026년 만기 채권 가격은 17일 액면가의 67.5%까지 내려갔다. 이 채권 가격은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는 비구이위안 채권 사상 최악이었다면서 이 회사의 대부분 달러채 가격이 액면가보다 25∼35%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구이위안 주가도 홍콩 증시에서 8.1% 급락해 거의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장 마감 후 시장에서 1천만달러(약 119억원) 어치의 자사 채권을 매입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비구이위안은 지난주 전환사채를 발행해 3억달러(약 3천600억원)를 조달하려고 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한 소식통이 WSJ에 말했다.
전환사채는 발행할 땐 회사채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투자자는 채권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일정 선 이상으로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부동산 위기 이후 일반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비교적 건실한 업체로 인식됐던 스마오(世茂·shimao)도 그림자 금융 대출을 갚지 못해 최근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
룽광(龍光·Logan)그룹 채권도 급락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만기 채권 가격은 1주일 만에 액면가의 91.9%에서 62.8%로 떨어졌다.
루서 차이 크레디트사이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약하다고 언급하면서 건실한 부동산 개발업체도 풍문과 부정적 뉴스로 큰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구이위안은 다음 주까지 4억1천100만달러(약 4조9천억원) 규모의 달러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7월에는 7억달러의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비구이위안은 다음 주 채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대해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Baa3', 'BBB-' 신용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모두 투자등급에서 가장 낮은 단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투자 부적격 등급에서 가장 높은 'BB+'로 평가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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