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 비중 13년만에 20% 아래로…전기차가 빈자리 채워

입력 2022-01-19 06:00  

수입 디젤차 비중 13년만에 20% 아래로…전기차가 빈자리 채워
수입차 전성기 이끈 디젤차…환경오염·디젤게이트 등으로 수요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 수입차 중 디젤차 판매 비중이 13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수입차 전성기를 이끌었던 디젤차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밀려 사라지는 모양새다.



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 총 28만6천722대가 팔린 가운데 이중 디젤차는 5만2천318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비중은 18%였다.
수입차 중 디젤차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수입 디젤차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이래 2011년에는 30%대에 첫 진입했고, 2015년에는 68%까지 치솟은 바 있다.
수입 디젤차는 국내 디젤차에 비해 힘과 승차감, 정숙성이 뛰어나고 연비까지 좋아 '수입차=디젤차'라는 공식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판매량은 2015년 16만8천658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2016년 13만3천44대, 2017년 11만833대, 2018년 10만6천892대, 2019년 7만4천415대, 2020년 8만2천68대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디젤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디젤차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5년 터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젤차 판매에 악재로 작용했다.
디젤차가 사라진 자리는 전기차가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판매량이 3대에 불과했던 수입 전기차는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1천대와 1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총 2만3천161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비중은 아직 8%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디젤차의 아성'으로 불렸던 유럽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시장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의 집계 결과 작년 12월 독일·영국 등 서유럽 주요 18개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6% 늘어난 17만6천대로,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점유율 19%에 약간 못 미친 디젤차를 처음으로 제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경문제를 이유로 각종 세금이 부과되는 등 디젤차는 공급과 수요가 모두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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