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 미 유대교 회당 인질범 위험 없다고 판단했다

입력 2022-01-19 00:22  

영국 정보기관, 미 유대교 회당 인질범 위험 없다고 판단했다
2020년 조사 후 관심대상서 제외…"정신건강 문제 있었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 텍사스주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질극 용의자를 조사했으나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BBC, 가디언, 더타임스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2020년 멀리크 파이절 아크럼(44)이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심대상'(Subject of interest)에 넣었다.
국내정보국은 그해 하반기 4주 넘게 '중간 수준'으로 조사를 했으나 위협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2021년 관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다 보니 출입국 과정에도 아무런 저지가 없었고 미국 정보당국에도 우려인물이라는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
아크럼은 형사 전과가 있지만 테러 관련으로 기소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럼은 2주전인 작년 12월 말 뉴욕 JFK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으며, 도착 후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거리에서 구입하고 범행 전엔 댈러스의 노숙인 쉼터에서 지냈다.
아크럼은 15일 안식일 예배가 진행 중이던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 시나고그에 총기로 무장한 채 들어가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다. 인질들은 모두 무사히 풀려나거나 구출됐다.
영국 대테러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인 10대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연령과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크럼의 가족은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아크럼이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도 아크럼의 정신건강이 더욱 악화했으며 미국에 갈 수 있었던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아크럼은 점차 종교적으로 원리주의로 쏠리면서 가족들과 많이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무슬림 협의회는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유대인 공동체에 연대를 표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도 테러리즘과 반유대주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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