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만명 돌파…"2∼3배로 늘어날 수도"

입력 2022-01-19 11:38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만명 돌파…"2∼3배로 늘어날 수도"
오사카는 검사 양성률 18% 달해…"확진자 전부 파악 못하는 상황"
'도쿄 내달초 하루 2만명 육박' 관측도…16개 지역으로 비상조치 확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감염이 앞으로 몇 배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류가 됐고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극도로 느리게 진행되면서 일본 열도가 감염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셈이다.
19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의하면 전날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만2천197명이 새로 파악됐다.
올해 8월 20일 세운 하루 최다 기록(2만5천992명)보다 6천205명(23.9%) 많은 수준이다.
당시는 일본 인구의 대략 4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고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도 축소했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경우 2차 접종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일본은 3차 백신 접종을 지난달 시작했으나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
이달 17일 기준 3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2%로 집계됐다.
오미크론의 강한 감염력과 저조한 3차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이미 기록을 경신한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 연구원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오사카부사이세이카이나카쓰(大阪府濟生會中津)병원 의사 야스이 요시노리(安井良則) 씨는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감염자 수는 다음 주, 다다음 주에 걸쳐 2배, 3배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18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오사카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최근 일주일 평균 양성률이 18%를 넘었다면서 "모든 감염자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 파악되는 사람만 격리하거나 입원시켜도 이번 유행은 좀처럼 멈추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카타 다이스케(仲田泰祐) 도쿄대 준교수(경제학)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에 의하면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말 1만명을 넘고, 2월 첫 주에 1만9천8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의 18일 신규 확진자는 5천185명이었는데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이나 3차 백신 접종 속도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전국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지역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19일 오후 정식으로 결정하며 이에 따라 이달 21일부터 중점조치 적용 대상은 16개 광역자치단체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검사에서 받은 음성 증명서를 발급받은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서도 음식점 이용과 각종 행사 참가 때 인원수 제한 등을 완화하는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작년 11월 마련했으나 실행도 못 해보고 보류하기로 했다.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을 막는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