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말 코로나 규제 완화에 교통사고 사망 14%↑

입력 2022-01-19 18:44  

남아공 연말 코로나 규제 완화에 교통사고 사망 1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연말 축제 시즌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지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록다운 규제가 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한 제4차 감염파동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가장 낮은 봉쇄령 1단계를 유지했다.
피킬레 음발룰라 교통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축제 기간 통계에서 사망자가 1천685명이라면서 이 기간 추돌 사고 당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과속 등 인간적 요인에 의한 사망자 발생 기여도는 79%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도로 요인 11%, 차량 요인 10%였다.
북부 림포포 주에선 한 운전자가 시속 225㎞로 과속을 하는 등 600명 이상이 시속 190㎞ 이상 운전을 하다가 체포됐다. 남아공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120㎞이다.
남아공 자동차협회(AA) 대변인은 사망사고 급증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또다시 '끔찍한 도로 위 학살'의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부와 경찰은 지난 연말연시에 즈음해 "운전 후에 살아서 도착하자"는 캠페인을 펼쳤지만 효과가 없었다.
한편 음발룰라 교통장관은 최근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도로교통위반행정심판청(Aarto)의 무인단속 및 교통범칙금 부과 체계가 위헌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일간 더시티즌은 그러나 남아공에서 면허를 뇌물이나 사기로 획득한 경우가 많아 준법 운전을 신경 쓰지 않고 교통경찰도 뇌물 창구로 인식된다면서 이러한 문제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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