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 우크라 접경 병력 더 늘릴 계획…외교로 해결해야"

입력 2022-01-19 19:53  

블링컨 "러, 우크라 접경 병력 더 늘릴 계획…외교로 해결해야"
"외교 추구 않으면 대가 있을 것"…우크라 방문 중 거듭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도착 후 미 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현재 약 10만명인 우크라이나 접경 배치 자국군을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조만간 예고없이 병력을 더 증강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역시 조만간 예고없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추가적인 공격 행동을 취할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 병력을 추가 배치한 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나는 우리가 이 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여정에 남겨두길 아주 강하게 바란다"면서 "하지만 최종 결정은 푸틴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푸틴 대통령이 외교를 추구하지 않으면 그는 러시아를 위해'대결과 결과'를 선택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뒤따를 강력한 대러 제재를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가 '한 국가가 힘으로 다른 국가의 국경을 변경시킬 수 없다'는 국제 체제의 근본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원칙이 아무런 처벌 없이 위반되도록 허용한다면 우리는 큰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뒤이어 20일 독일을 방문해 역시 같은 문제를 논의하고, 21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미 국무부 고위인사는 이날 키예프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 상당의 추가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AP는 전했다.
이 인사는 지난 12월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의 일환으로 군사 지원이 승인됐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에 헌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군사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전날 자국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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