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계 학자' 색출했던 美정부, MIT 교수 기소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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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1 04:37  

'중국 연계 학자' 색출했던 美정부, MIT 교수 기소 철회

'중국 연계 학자' 색출했던 美정부, MIT 교수 기소 철회

트럼프 시절 中 지원받은 학자 색출…여론은 "기소 자체가 무리"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숨기고 미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미국의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에 대한 기소가 철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 검찰이 이날 매사추세츠 연방 지방법원에 강 첸 MIT 교수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출신인 첸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중국 정부의 컨설턴트 역할과 함께 중국자연과학협회에도 전문가로 참여하면서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미국 에너지부에 270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의 연구비를 신청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보스턴 연방 검찰은 "문제는 중국에 대한 피고의 충성심"이라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첸 교수에 대한 기소 자체가 무리라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일반적인 학계의 관행을 정부가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MIT 교수 100여 명도 첸 교수의 기소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학교 측에 보냈다.

MIT도 첸 교수의 변호사비를 대납하는 등 지지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기소 철회를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는 첸 교수에게 연구비를 지원한 에너지부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부는 최근 검찰에 첸 교수가 중국 정부의 컨설턴트 업무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더라도 연구비 지원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자신들의 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경우 외국 정부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는 중국이 미국의 핵심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색출했다.

찰스 리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은 중국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약 6천만 원)를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기소됐다.

소식통들은 향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기소된 과학자들을 일괄 사면하지는 않더라도 사안별로 기소 철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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