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포레스트 진동 원인은 공진 현상…안전 이상 없어"

입력 2022-01-24 17:51   수정 2022-01-24 17:53

"성동구 서울포레스트 진동 원인은 공진 현상…안전 이상 없어"
DL이앤씨, 재현 실험 결과 발표…기술적 지원 방안 마련 계획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진동의 원인은 '공진 현상'(내·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주기가 건물 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해 진동 폭이 커지는 효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DL이앤씨[375500]는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업무동 일부 층에서 발생한 진동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주요 층별로 정밀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난 23일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과 분석에는 대한건축학회와 국내 최고의 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홍근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와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물 소음 진동 분야 전문가인 단국대 이상현 교수, 문대호 연구교수, 한양대 유은종 교수가 참여했다.
DL이앤씨의 박사급 진동 전문가와 구조기술사 등 10여명도 함께 투입됐다.
실험은 다수의 사람을 동원해 일정한 리듬에 따라 진동을 발생시키고 주요 층마다 계측값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지난 20일 발생한 진동은 일종의 공진에 따른 미세 진동으로 인해 바닥 판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종 교수는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건물의 여러 층에서 발생한 복합적 충격이나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바닥 판이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건물 바닥 판의 고유 진동 주기는 6.6∼7.5헤르츠(Hz) 수준으로, 2.2㎐ 주기의 진동이 가해지면 일부 바닥 판에 공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사람이 발생시킬 가능성이 큰 2.2㎐의 진동 주기를 특정 층에 발생시켰는데 멀리 떨어진 다른 층에서 실제로 공진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DL이앤씨는 전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교수자문단은 건물의 유리창 깨짐이나 누수 등의 단순 파손은 이번 진동과는 관계없이 입주 후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한층 강화된 내진 설계를 적용해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디타워 서울포레스트를 시공했으며, 이번에 발생한 진동보다 약 60배 이상 강한 진동이 발생해도 건물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진동이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입주사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건축학회의 검증을 받아 진동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긴급 출동했다.
지진 감지 장치 확인 결과 진동 감지는 없었지만, 입주사 직원들은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했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 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기계실(20층)을 중심으로 하부층은 쏘카(3∼5층)와 SM엔터테인먼트(6∼19층)가, 상부층에는 현대글로비스[086280](21∼33층)가 입주해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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