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핵협상 놓고 내분…'제재 강경론' 부특사 협상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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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5 15:41  

미, 이란 핵협상 놓고 내분…'제재 강경론' 부특사 협상단 제외

미, 이란 핵협상 놓고 내분…'제재 강경론' 부특사 협상단 제외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협상단에 내분이 노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리처드 네퓨 국무부 대(對)이란 부특사가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팀에서 제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확인했다.

이 관리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인사 이동은 임명 1년 후에는 '매우 흔한 일'이라고만 말했다. 네퓨는 협상팀에서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국무부 소속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앞서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퓨 부특사가 협상팀 내부의 이견으로 협상팀에서 이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인사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또한 또 다른 협상단의 구성원 2명도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네퓨 부특사는 2006∼13년 이란에 부과된 일련의 제재를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JCPOA 타결을 위한 협상에도 관여했다. 그는 JCPOA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광범위한 제재야말로 이란을 진지한 협상에 임하도록 설득하는 데 필수 조건이라는 견해를 밝혀 왔다. 바이든 정부가 작년 3월 그를 대이란 부특사로 임명하자 이란 보수 언론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WSJ은 미국측 협상단이 현행 대이란 제재를 얼마나 단호하게 집행할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진전시키면서 협상을 질질 끌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중단할지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네퓨 부특사의 협상팀 이탈은 미국과 유럽이 이란 핵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시간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난 주 경고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24일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이 준비돼 있다고 호응, 교착 상태인 핵합의 협상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좋은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핵합의 협상과 다른 문제에서 이란과 직접 접촉하면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했다"고 화답했다.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국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고, 서방은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부활하자 이란도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하는 등 핵 활동을 재개했다.

핵합의 복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의지를 보인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간접 대화 방식으로 협상에 참여해 왔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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