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분기점 될까…美, 러 안전보장요구에 곧 답변(종합)

입력 2022-01-26 23:39  

우크라 사태 분기점 될까…美, 러 안전보장요구에 곧 답변(종합)
러 요구 수용 대신 협상 유도용 방점…러 "건설적 답 없으면 대응"


(모스크바·워싱턴=연합뉴스) 유철종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러시아 인근 국가들에 나토의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담은 안전보장 협정 체결을 요구하며 이를 미국과 나토에 문건으로 공식 전달했다.
다만 CNN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단기간 내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러시아의 희망대로 나토의 개방정책이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주는 내
용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미국은 군축, 투명성 제고, 위험 감축, 미사일 시스템 배치 등 이미 밝힌 대로 러시아와 협력할 의향이 있는 일반적 분야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당국자 설명을 전했다.
이는 이번 서면 답변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즉답이라기보다는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 해소를 위한 협상의 촉매제로 여기는 미국의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 당국자들은 서면 답변이 러시아와 협상을 유도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접촉하겠다고 결정할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은 서면답변 준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과 협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나토나 유럽동맹, 우크라이나가 놀랄 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동맹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요구 수준에 미달하는 이 서면답변은 러시아가 외교의 실패라고 주장할 구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 당국자 사이에선 이 서면답변이 비공개로 전달되지만 러시아가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는 건설적 답변이 없다면 대응 조처에 나서겠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건설적 답이 뒤따르지 않고 서방이 공세적인 노선을 지속하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번 주에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면서, 이 답변의 내용에 따라 외무부가 다른 정부 부서와 함께 푸틴 대통령에게 올릴 제안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억제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면서 정치·군사적 대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와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고조된 긴장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연쇄 협상을 벌였으나 구체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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