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부장관 "푸틴, 내달 중순안에 군사행동 나설 수 있어"(종합)

입력 2022-01-27 07:35   수정 2022-01-27 14:11

美국무 부장관 "푸틴, 내달 중순안에 군사행동 나설 수 있어"(종합)
베이징올림픽이 우크라 침공 시점 결정에 영향 가능성 전망
우크라 주재 미국 대사관, 자국민에 "즉각 출국 검토 촉구"


(모스크바·워싱턴=연합뉴스) 유철종 백나리 특파원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부터 2월 중순 사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점 결정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화상대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른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가 아마도 지금과 2월 중순 사이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모든 조짐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2월 4일이고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 우리 모두 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그 순간을 선택한다면 열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베이징 올림픽이 푸틴 대통령 결정의) 시점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월 중순까지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시 주석과의 관계를 고려해 베이징올림픽 일정을 감안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이 전면전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의 이날 발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언급과 차이가 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3일 CBS인터뷰에서 '올림픽 시점이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주겠느냐. 러시아는 2008년 (중국 베이징 하계)올림픽 중에 조지아를 침공했다'고 하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무엇이 이익인지에 기반한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현지 체류 자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했다.
미 대사관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자국민들에 대한 공지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안보 상황이 러시아의 높아진 군사행동 위협으로 계속 예측 불가능한 상태이며 예고 없이 나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체류 미국민들이 민간 항공편이나 다른 개인적으로 사용 가능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즉각 출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앞서 23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외교관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날 미 대사관의 공지문은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이 출국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전달하기는 했으나 양보안을 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져 '건설적 답이 없으면 대응하겠다'는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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