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하원의장, 대통령 면전에서 "대선불복 안돼"

입력 2022-02-04 03:31  

브라질 상·하원의장, 대통령 면전에서 "대선불복 안돼"
"가짜뉴스 난무…시민사회·언론, 권위주의 행태 감시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하원 의장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면전에서 대선 불복 사태를 경고하는 발언을 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과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은 전날 열린 올해 의회 개원식 연설을 통해 10월 대선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대선 불복 문제로 정국 혼란이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파셰쿠 의장은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민사회와 언론이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를 감시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개원식 연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이런 발언은 대선 불복 사태를 우려하는 의회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행 전자투표에 불신을 표시하면서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2018년 대선 결과가 전자투표 때문에 왜곡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가짜뉴스라는 비판을 받았다.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선거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전자투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선 불복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은 모든 권위주의 행태를 배격하며 모두가 대선 결과를 인정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대선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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