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들, 올해 '세뱃돈 경품' 규모 줄여

입력 2022-02-04 12:21  

중국 빅테크들, 올해 '세뱃돈 경품' 규모 줄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간 경쟁 심화로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진행된 '세뱃돈 경품'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자체 집계 결과, 알리바바·바이두·징둥닷컴·콰이서우·더우인 등 5대 중국 빅테크 기업이 올해 춘제 기간 진행한 전자 훙바오(紅包·붉은 봉투) 경품 행사 규모가 84억위안(약 1조5천873억원)으로, 100억위안(약 1조8천94억원) 이상이었던 작년에 비해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아예 전자 훙바오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훙바오는 중국에서 세뱃돈이나 각종 축하금 등을 넣은 붉은 색 봉투다.
중국 기업들은 춘제 기간 각종 게임 등 프로모션을 통해 전자 훙바오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 훙바오는 은행 계좌와 연결된 모바일 계정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경품 행사에 참여하려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해 빅테크 기업들은 2014년부터 춘제 기간 신규 고객 확대 수단으로 이를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빅테크 간 경쟁이 심화하고 모바일 인터넷 산업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세뱃돈 경품의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6월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11억6천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모바일 인터넷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7% 성장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년만큼 경품 행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올해로 7년째 춘제 전자 훙바오 경품 행사에 참여했다는 펑허 씨는 2016년 게임을 통해 271.66위안(약 5만1천원)을 땄지만 그 이후로 계속 손에 넣는 상금 액수가 줄어들어 이제는 몇 위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빅테크들은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방영되는 춘제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인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에 거액의 전자 훙바오를 협찬하기도 한다. CCTV에 따르면 올해 이 프로그램의 전 세계 시청자수는 거의 13억명에 달했다.
2020년 콰이서우, 2021년 더우인에 이어 올해는 징둥닷컴이 이 프로그램의 스폰서로 나섰다.
그러나 시장의 포화 속 이제는 이 프로그램의 협찬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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