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사모펀드 과도한 수수료 인상은 고민해야"

입력 2022-02-09 10:00  

금감원장 "사모펀드 과도한 수수료 인상은 고민해야"
"SPC 공동투자 방법 개선 등 사모펀드 해외 진출 지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사모펀드(PEF)가 인수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 조정이나 수익 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원장은 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유니슨캐피탈 등 기관전용 사모펀드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처럼 해외 사모펀드가 소위 '기업 사냥꾼'으로 비난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 국내 사모펀드들은 인수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의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 지속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수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은보 원장은 사모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정 원장은 "국내 사모펀드들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동남아 차량공유업체 그랩을 인수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사모펀드가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해 주기 바란다"면서 "금감원도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사모펀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말 출범한 국내 사모펀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81개 펀드, 약정액 108조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사모펀드는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상위 20건 중 17건에 참여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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