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협약' 성과물 이스라엘-두바이 항공 노선 중단 위기

입력 2022-02-09 16:46  

'아브라함 협약' 성과물 이스라엘-두바이 항공 노선 중단 위기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두바이 공항 보안 서비스 조율 문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간의 '아브라함 협약' 성과물 중 하나인 텔아비브-두바이 간 항공기 운항이 안전 문제에 관한 양측의 이견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두바이 국제공항의 보안 서비스 조율 문제로 엘알, 이스라에어, 아키아 등 이스라엘 항공사들의 두바이 노선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베트는 문제가 된 보안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스라엘 항공사와 승객을 위한 공항 내 특별 구역 배정, 별도의 터미널 운영, 계류장 이스라엘 경비인력 투입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양국 항공 당국 간 기존 합의는 8일 만료되었으며, 연장을 위한 협의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메라브 미카엘리 교통부 장관이 협의 시한을 약 한 달간 연장, 추가적인 협의가 가능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두바이 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은 2020년 이뤄진 이스라엘-UAE 간 국교 정상화의 성과 중 하나다.
이 노선의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 1년여간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중동의 상업 중심지인 UAE를 방문했다.
UAE에서는 저비용 항공사인 플라이 두바이가 두바이-텔아비브 직항 노선을 운항하며, 에미레이트 항공도 이스라엘행 노선을 검토 중이다. 에티하드 항공과 헝가리 위즈에어는 아부다비-텔아비브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이스라엘 항공기의 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은 사실상의 UAE 노선 운항 중단을 유발하고 결국 (양국) 상호 간의 운항 금지를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엘알 항공이 UAE 노선 운항을 못 하면, UAE 항공사들도 이곳에 착륙하지 못한다"며 "이 위기는 양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엄청난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UAE 외무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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