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백신반대 트럭 시위에 도요타·포드 생산 차질

입력 2022-02-10 12:10  

캐나다 백신반대 트럭 시위에 도요타·포드 생산 차질
트럭 시위대 미국·캐나다 국경 막아 부품 부족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김지연 기자 = 캐나다에서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의 시위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면서 도요타자동차와 포드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트럭 시위대가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도로를 점거한 탓에 부품 공급이 부족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공장에서 차량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온타리오주에서 RAV4 모델과 이 모델의 하이브리드형, 렉서스 RX350과 RX450h 모델을 생산한다.
포드도 캐나다 공장 가동이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포드가 부품 부족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엔진 공장을 폐쇄하고 같은 주에 있는 오크빌의 조립공장을 단축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미국 디트로이트와 윈저를 잇는 다리를 가로막는 것은 고객과 자동차 직원, 공급업체, 지역 공동체와 국경 양쪽 회사에 피해를 준다"며 "이 상황이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자동차 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도 부품이 부족해 8일부터 윈저 공장의 조립 일정을 축소했다.
백신 의무화 정책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난하는 캐나다의 트럭 시위는 수도 오타와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로 확산했다.
시위대는 차량을 끌고 지난 8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 자동차 공업도시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버서더 다리로 통하는 길을 사실상 막아서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다리는 온타리오주와 미 중서부의 자동차 제조시설을 연결하는 핵심 경로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장에 따르면 매일 이 다리를 통해 3억달러(약 3천588억원) 상당의 상품이 국경을 넘나들고, 이 중 자동차 산업에 관련된 상품만 1억달러(약 1천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위대는 또 양국의 육상 통로인 캐나다 앨버타주의 출입국 검문소와 이어진 도로도 점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캐나다와 미국 모두가 이번 봉쇄가 노동자, 공급망에 잠재적 타격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미국 미시간주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농산물 수출도 영향받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트럭 시위대의 봉쇄를 대체하는 육상 교역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경찰은 시위대를 형사 입건하고 트럭을 압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모든 육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지난달 15일부터는 미국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에게도 확대 적용했다.
그동안 캐나다 정부는 트럭 운송이 미국과 주요 교역 수단인 만큼 필수 업종으로 간주해 운전사에 대해 백신 접종이나 자가 격리 등 일반 방역 수칙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 수치를 강화했다.
미국 역시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를 포함해 모든 육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kjw@yna.co.kr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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