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정상회담 이어 오는 4월 총선 앞둔 헝가리도 방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국내외의 반대와 만류에도 러시아 방문을 강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으며, 외교·국방장관 등이 수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양국 기업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브릭스(BRICS) 회원국인 양국의 정상이 통상·에너지·국방·농업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의 정치인 출신 각료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하도록 설득했다.
미국 정부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방문하지 말 것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 등에 대한 주제는 건드리지 않고 브라질과 러시아 간 경제 협력 문제 논의에 집중하겠다며 러시아 방문을 강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를 떠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오는 4월 3일 총선을 앞둔 극우 성향 오르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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