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숲 파괴 안 해"…발언 놓고 '논란'

입력 2022-02-18 02:44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숲 파괴 안 해"…발언 놓고 '논란'
환경 전문가들, 아마존 열대우림 관련 정보 왜곡 비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부인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반박하면서 "브라질은 아마존 숲을 파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숲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브라질의 농업과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한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라질 비정부기구(NGO)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1만3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면적의 17배를 넘는 것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이달 초 낸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430㎢로 집계돼 지난해 1월의 83㎢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생물 종 다양성 훼손, 원주민 생존 위협, 지구 온난화 심화 등 심각한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의 삼림 보호 약속에도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남한 크기의 약 75배인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은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를 만났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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