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열흘 앞…대선 테마주 줄줄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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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27 06:39   수정 2022-02-27 08:22

대선 열흘 앞…대선 테마주 줄줄이 '반토막'

대선 열흘 앞…대선 테마주 줄줄이 '반토막'

후보 가리지 않고 '내리막'…"선거일 가까워질수록 하락 경향"

금융당국 "18·19대 대선 때도 선거일 전 급락 양상…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를 뜨겁게 달구던 대선 테마주들이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때 급등하던 대선 테마주들이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추락하는 양상은 근거 없이 엮인 관련 후보를 가리지 않고 비슷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돼 온 일성건설[013360]의 현재 주가(25일 종가)는 3천410원으로 작년 말(6천270원) 대비 45.9% 떨어졌다.

이 종목은 연초 이후 코스피 주가 하락률 3위에 올랐다.

국내 중견 건설사인 일성건설은 증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기 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히면서 작년 한때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무렵인 작년 10월 13일 고점(7천500원)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4.5% 내렸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 테마주로 엮였던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015020] 현 주가(1천795원)는 작년 6월 고점(7천200원) 대비 75%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 상장사 NE능률[053290]은 최대 주주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같은 파평 윤 씨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엮여 급등했다.

2020년 말 2천8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하던 작년 6월 9일 2만7천7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1만3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대표이사 또는 사외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코스피 상장사 서연[007860]의 주가는 현재 1만1천850원으로 역시 작년 6월 초 고점(2만3천450원) 대비 49.5% 급락했다.

덕성[004830](3만700원→1만5천150원·작년 고점 대비 현 주가), 깨끗한 나라(8천520원→4천105원) 등 다른 윤 후보 테마주들도 마찬가지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창업한 회사인 안랩[053800]은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6만∼7만원대에 머물렀다가 올해 초 12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점 도달 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현재 주가는 역시 반토막 수준인 6만8천원대로 되돌아왔다.

수년 전부터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된 써니전자[004770](6천630원→3천20원·지난달 고점 대비 현 주가), 까뮤이앤씨[013700](4천630원→2천210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선 테마주는 회사나 후보가 관련성이 없다고 밝혀도 사업 영역 또는 업황과 관계없이 후보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경우가 잦다.

특히 대선 테마주는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 현상은 과거 대통령 선거 사례를 보면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공통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과 달리 현재 공매도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거래자들은 정치 테마주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고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남 연구위원은 "공매도 거래자들의 시장 참여가 차단되면 정치테마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누적된다"며 "선거일 직전의 주가 하락 현상은 다소 완화할 수 있으나 자칫 주가 하락 국면에서 낙폭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18대와 19대 대선 모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선 테마주가 급락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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