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유럽 에너지기업들, 러시아 석유산업과 관계 단절

입력 2022-02-28 15:35  

[우크라 침공] 유럽 에너지기업들, 러시아 석유산업과 관계 단절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러시아 합작사 매각 추진
엑손모빌도 사할린 유전사업 철수 압력 직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가 러시아 합작회사를 매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데르스 오페달 에퀴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러시아 합작기업 정리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달 CEO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러시아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하고 있으며 군사행동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퀴노르는 지난 2012년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러시아 진출을 확대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나온 서방의 제재로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전날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 국부펀드가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러시아 자산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러시아 자산은 작년 말 현재 250억크로네(약 3조3천275억원) 규모로, 러시아 국채와 러시아 기업 40여개사의 주식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영국 에너지업체 B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BP가 로스네프트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했다"면서 보유 중인 로스네프트의 지분 19.75%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석유업체 엑손 모빌도 러시아 사할린 유전사업 철수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리스태드 에너지가 내다봤다.
리스태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인 아르템 아브라모프는 BP의 로스네프트 지분 매각 발표로 인해 엑손 모빌도 러시아 사업 철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BP와 같은 발표가 또다시 나온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 모빌은 로스네프트와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 인도의 ONGC 비데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사할린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30%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엑손 모빌은 2014년 제재 이후 러시아 합작사업 2개를 정리하면서 2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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