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코로나19 대응 강화…"부총리 2명 투입"

입력 2022-03-06 11:46  

중국, 홍콩 코로나19 대응 강화…"부총리 2명 투입"
"홍콩 시위 진압 부대, 강제검사 지원"…누적환자 44만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중국 부총리 4명 중 2명이 홍콩 방역 지휘에 투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현재 홍콩의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는 중국 최고 책임자는 중국 정부에서 홍콩 업무를 관장하는 한정(韓正) 부총리이다.
SCMP는 한 부총리에 더해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을 쑨춘란(孫春蘭) 부총리에게도 보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부총리 4명 중 한정과 쑨춘란은 각각 서열 1, 2위이다.
쑨 부총리는 2020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부터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고 있다.
소식통은 "최근 홍콩의 감염 상황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쑨 부총리가 홍콩의 코로나19 통제와 관련한 정책 결정에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深?)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자 96명이 보고됐는데 모두 홍콩에서 유입된 사례다.
또 주하이(珠海), 장먼(江門), 후이저우(惠州) 등 광둥성의 다른 도시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은 훙콩에서 불법으로 입경하는 이를 신고할 경우 건당 10만위안(약 1천887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접경지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에서 환자가 폭증하고, 홍콩의 악화한 상황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인구 740만명인 홍콩은 지난해 말까지 2년간 누적 환자가 1만2천명대였고 사망자는 200여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시작한 5차 확산으로 두달만에 40만여명이 감염되고 1천500여명이 사망하며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고 사회기능이 마비돼가고 있다. 영안실이 부족해 시신이 냉동트럭과 냉동컨테이너에 보관되고 있다.
5일 현재 누적 환자는 44만609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천774명이다.



한편,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인 전 시민 대상 강제 검사를 위해 홍콩 경찰 내 시위 진압 부대원 4천여명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SCMP는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시위 진압 부대 6천명의 3분의 2인 약 4천명이 강제 검사 기간 주거지 봉쇄, 감염자의 병원과 격리시설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경찰 전 분야를 통틀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격리 중인 이들이 1만명을 넘어서면서 강제 검사 기간 동원할 수 있는 경찰력이 실제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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