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 총리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헝가리인의 자국 식품 산업 지분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현재 외국 기업이 헝가리 식품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헝가리 경제를 위한 결정을 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헝가리인의 지분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당 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10년 총리 자리에 다시 오른 뒤 에너지와 금융, 소매, 언론 등 주요 분야에 대한 헝가리의 지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그는 특히 다음 달 3일 총선을 앞두고 농민 표심을 얻기 위해 세금 감면, 1조8천억 포린트(약 6조3척억원) 규모의 여러 혜택을 제시했다.
아울러 오르반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품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지자 모든 곡물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피데스의 지지율이 6개 야당이 연대한 야권 연합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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