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대화·FOMC 경계에 혼조…다우 강보합 마감

입력 2022-03-15 05:38   수정 2022-03-15 06:21

뉴욕증시, 우크라 대화·FOMC 경계에 혼조…다우 강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4차 협상,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0%) 오른 3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하락한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59포인트(2.04%) 떨어진 12,5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장 후반 들어 하락 반전했으나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들은 1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4차 협상과 16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중국 선전의 봉쇄 상황 등을 주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 회담이 이날 열렸으나 회담은 2시간 만에 결론 없이 끝났다. 양측은 세부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단 협상을 중단하고 다음 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하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가 받아들여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대화도 이날 로마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러시아를 경제적, 물질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주 16일 러시아는 1억1천700만 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는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여파를 주시할 전망이다.
연준의 15~16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과 추후 회의에서의 긴축 속도 등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2.1%를 돌파했다. 이는 전장보다 14bp 이상 오른 것이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총 7회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서 세계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4일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선전시는 이번 봉쇄 조치가 14∼20일 시행되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700으로 내렸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미국과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약화할 것을 반영한 것이다.
S&P500지수 중에 에너지,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금융, 헬스,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 주가가 폭스콘의 선전 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 엔비디아 등이 모두 2% 이상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그러할 가능성은 작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 주된 이야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에서 나오는 개선된 분위기의 얘기"라며 "지난 주말에는 기대치가 꽤 낮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중단되거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CNBC에 "여러 상품 가격이 최근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화한다면, 경제적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경기 침체를 기본적인 결과가 될 것으로 믿지 않으며, 현 수준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0%,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가 1.75%~2.00%를 웃돌 가능성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7회 인상될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다는 얘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2포인트(3.32%) 오른 31.77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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