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SK케미칼 주주들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안다운용, SK케미칼 주주들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배당 안건 등 반대 요청…"최대 실적에도 주주환원 도외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285130]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사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운용사 측은 SK케미칼이 제시한 주총 안건 중 제1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3호 '이사 선임의 건', 제5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제1호 의안에서 회사는 약 587억원을 배당하는 내용을 상정했다. 그러나 안다자산운용은 이 배당 규모가 당기순이익의 20%에도 미치지 못해 주주환원에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을 겸직하는 전광현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담긴 제3호 의안에 대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 매각 시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제5호 안건에 대해서는 SK케미칼 시장가치가 순자산 대비 70% 이상 저평가돼 소수 주주의 손실이 큰 상황에서 이사 보수 추가 지출이 이유가 없다며 반대했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SK케미칼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해외 경쟁사와 국내 주요 상장사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배당률을 유지하며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SK케미칼 지분 0.53%를 보유한 안다자산운용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 분할과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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