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인터넷서 구입한 홍게 모두 썩었는데…업체는 환불만 하고 끝

입력 2022-03-16 10:00  

[OK!제보] 인터넷서 구입한 홍게 모두 썩었는데…업체는 환불만 하고 끝
상품 출고 갑자기 증가하며 보관 중 부패
썩은 게 처리비용 등 전혀 보상 안해줘
"소비자 무시하는 업체 태도에 화난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한 홍게가 배송 과정에서 잘못 보관돼 모두 썩었는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는 최근 한 유명 인터넷 쇼핑 앱에서 홍게 4kg을 샀는데 사흘 뒤 도착한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는 썩은 냄새가 진동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10마리의 게딱지를 열어보았는데 내장과 살이 모두 부패했다는 것이다.
A씨는 부패한 게들을 집에 보관하기 어려워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김과 동시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수건과 행주 등에 싼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
쇼핑몰은 A씨가 항의하자 사과하고 환불해줬다.
쇼핑몰은 "(A씨가 제품을 주문한) 지난 8일 홍게 출고가 증가해 택배사의 보관 문제로 부패가 발생했다면서 부패한 상품이 배송됐지만 미리 문자나 개별적인 안내를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쇼핑몰은 또 "고객님께 만족하지 못한 상품으로 불편을 드렸다. 고객센터 문의 등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쇼핑몰은 그러나 A씨가 썩은 게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한 쓰레기봉투, 수건 등의 실질 비용은 물론 다른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

쇼핑몰은 또 A씨 홍게 구입 때 사용한 할인 쿠폰도 사용기한을 처음 그대로인 상태로 돌려주었다. A씨는 최소한 쿠폰의 사용기한이라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쇼핑몰은 사규상 환불 외에는 다른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16일 "택배 상자를 열자 썩은 내가 심해 무조건 버려야 했다. 한여름도 아니고 아이스팩도 들어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업체가 잘 못했는데 소비자가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는 게 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몰에는 상품이 그럴듯하게 홍보돼 있어 믿고 샀는데 피해를 봤다. 업체의 대응이 소비자를 너무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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